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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한자 배우기' 열풍

왕십리의 한 서당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아이들은 옛날 서당에 온 것처럼 한자를 읽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지만 어린이들이 읽기 힘든 한자도 거침없이 술술 읽습니다.

[김동현/ 초등학교 1학년 : 한자 쓰는 걸 보면 신기하고 빨리 배우고 싶다. 필순과 몰랐던 뜻을 알게 돼서 좋다.]

천호동의 한 가정집, 아이들의 한자 읽는 소리가 집안 가득합니다.

이번달에 있을 한자 급수 시험을 위해서 한창 공부중입니다.

[조 운/초등학교 4학년 : 4월 22일 한자 급수 시험이 있어서 장학금 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한자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무려 5개의 자격증과 함께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한자공부를 시작한 이후 다른 학습에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길옥현/학부모 : 책을 읽을 때 이해도가 깊어졌고,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책도 훨씬 더 좋아하게 됐다.]

한자가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조기 한자 교육의 열풍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자 교육은 어릴수록 좋습니다. 왜냐하면 기억력이 좋은 이 시기에는 많은 양을 짧은 기간 내에 습득할 수 있다는 거죠.]

94학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제도가 도입되면서 '한문' 과목이 대학입시에서 제외돼 한자는 한때 퇴출 위기를 맞았는데요.

2000년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자능력검정시험을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정하자 한자 열풍은 힘을 얻게 되엇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경제 5단체가 신입사원 채용에 한자 시험을 시행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가 인기를 얻자 만화를 통해 한자를 읽히는 어린이 책이 나와 작년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중국 고전 '서유기'를 변형한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가르쳐 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김진철/출판사 대표 : 만화나 카드놀이로 저절로 공부가 되게 만들어 준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자 급수를 따기 위해서 무리한 주입식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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