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는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기업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하현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나라 10대 기업이 지난해 사회공헌을 위해 쓴 돈은 1조원에 이릅니다.
선진국과 비교해 적지 않은 규모로 최근에는 활동 내용이나 방법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기업이 만든 사회사업 재단만도 7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야박합니다.
[김윤지 :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들은 하는데,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건 별로 없는것 같아요.]
한쪽에서는 사회공헌을 한다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형 비리가 터져 나옵니다.
재벌 총수가 비자금 문제로 구속되고 편법 증여문제로 검찰에 고발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발표되는 수천억원대의 기부금.
국민들은 신뢰와 애정은 커녕 재벌의 이중성에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우리 재벌들은 비리와 불법·탈법 경영을 덮기위한 나눔운동, 사회적 책임을 주장하기 때문에...]
발렌배리 가문의 예를 보더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거액을 환원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결국. 윤리 경영이 핵심입니다.
거미줄처럼 얽힌 복잡한 소유구조, 총수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경영.
편법 의혹으로 가득찬 경영권 세습같은 고질적인 문제들이 우선 해결돼야 합니다.
[최한수/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팀장: 우리나라 재벌들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수위하는 관점에서 진행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제는 일단 법치주의거든요.]
윤리 경영은 이미 세계적인 대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사회책임 펀드'에 넉달만에 9백억원의 돈이 몰렸습니다.
국민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의도가 뻔한 거액의 기부금보다는 투명한 기업 경영과 순수한 사회 공헌이 이뤄질때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우리 기업들은 기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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