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A 한인 타운에서 흑인 폭동이 있은 지 오늘(29일)로 꼭 14년이 됐습니다. 교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92년 4월 29일,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 경관들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촉발된 LA 폭동은 엉뚱하게도 한인 타운 업소에 대한 약탈과 방화로 이어졌습니다.
사망 58명, 재산 피해만도 4억 달러에 달했지만, 폭동의 교훈은 벌써부터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LA 폭동을 주제로 지난 3년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한인 1.5세 데이빗 김 변호사는 사건의 실체 규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데이빗 김/변호사(한인 1.5세) : 흑인들의 문제가 마치 한국 사람들 때문에 생긴 것처럼 보도돼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김 변호사는 한인들은 피해자인데도 항변 조차 못했다면서, 이제는 제대로 사과를 받아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폭동 후 14년, 이제는 히스패닉계와의 관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은 미 사회에서 영향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격차 때문에 한인을 보는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LA 폭동의 교훈은 그래서 더욱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