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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경영권 분쟁, 이번엔 시동생?

<8뉴스>

<앵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또다시 집안 싸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숙부인 정상영 KCC명예회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시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몽준회장의 현대중공업은 어제(27일) 현대상선의 지분26.68%를 전격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중공업고위임원(전화녹음) : 경영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고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그 부분에 있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현대상선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고위임원(전화녹음) : 그건 아무리 본인들이 믿어달라고, 백기사라고 해도 초등학생도 안 믿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그룹의 명운을 걸고 적대적 M&A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예정됐던 방북일정까지 연기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현정은 회장의 우호지분은 40% 정도.

그러나 현대중공업도 우호세력인 KCC의 지분을 합하면 32.9%에 이릅니다.

여기에 현대상선의 지분 8.7%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까지, 현대중공업이 인수할 경우 현대그룹은 사실상 현대중공업에 합병됩니다.

[조용준/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현대택배, 현대아산과 같은 현대 그룹의 계열사들을 거느린 실질적인 주주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년 전 시숙부인 정상영 KCC와 회장과, 힘겨운 경영권분쟁을 겪었던 현정은 회장은, 이번에는 시동생을 상대로한 경영권분쟁에서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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