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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갈등, '등' 한 글자 때문에...

<8뉴스>

<앵커>

이제 임시국회 폐회까지는 나흘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시가 급한 민생 법안들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국회 공전 원인은 무엇무엇 등 이라고 말할 때의 이 '등', 한 글자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오늘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임위에 계속 불참하면서 오늘 열린 6개 상임위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주일째 같은 상황입니다.

[우윤근/열린우리당 의원 : 전선을 지키는 병사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총을 놓고 집으로 돌아간 꼴입니다.]

이같은 국회 마비사태는 사립학교 개방이사의 추천권 확대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빚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관련 조항에 '등'이라는 한 글자를 넣어서 외부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를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단 두 단체로 제한하지 말자고 요구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회가 이사추첨권을 독점하게 되면 특정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이사로 들어와서...]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 : 이사장이 원하는 단체를 만들어서 그 단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이사를 추천하게끔 할 수 있습니다.]

국회가 공전되면서 비정규직 관련법 등 각종 민생법안의 이번 회기 내 처리가 어려워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내일 아침 청와대로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막판 절충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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