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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칼럼] '셋'이 되는 세상

<8뉴스>

원시인이 개수를 셀 때 '하나', '둘', 그 다음에 '많다'라고 한다는 유머가 있었습니다.

실제 수학사를 살펴보면 인류가 숫자 3을 생각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나와 둘만 생각하던 인류가 '셋'을 알게 된 것은 '나'와 '너'를 넘어서는 제 3의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이고, 3 이후의 '큰 수'를 생각하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평면도형 중 기본이 되는 것은 삼각형입니다.

변이 두 개만 있다면 도형이 만들어지지 않지요.

적어도 세 변이 있어야 삼각형이라는 평면도형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네 정치 상황을 들여다보면 삼각형이 아니라 이각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제 3의 목소리를 보태어 다원화된 구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예인 중에서도 가수 '비'와 같이 귀여운 미소년의 이미지와 근육질의 남성적인 매력을 함께 보유한 인물이 인기입니다.

모노톤의 단조로움보다는 복합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것이지요.

또 최근 들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디지로그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즉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융합시킨 것입니다.

우리 나라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이번주부터 공식임무를 시작했습니다.

한명숙 총리는 "대한민국호에 야당과 여당, 우리 모든 국민이 함께 타고 이견이 있더라도 화합하고 조정해나가는 어울림의 항해를 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상반되는 입장들을 너그러이 수용하고 조정하면서 순항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박경미/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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