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재계 2위 현대차, 파장 어디까지...

<8뉴스>

<앵커>

이제 현대차의 미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차지했던 비중을 감안할 때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그룹은 2인자가 없는 회사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정몽구 회장의 카리스마에 의존한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98년 정 회장의 취임이후 현대차는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14조 2천억이었던 매출액은 5년 만에 27조 3천억원으로 배 가까이 뛰며 재계 2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고장률을 50% 가량 줄인 덕에, 미주와 유럽시장 점유율은 4%로 올라갔습니다.

다음 전략은 글로벌 경영.

환율과 고임금 부담을 덜기 위해, 5년 안에 해외 공장을 2개 더 늘리고, 생산능력도 90만대에서 2백 90만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결정 모두, 오너가 아니면 내리기 어렵다는 게 현대차의 얘기입니다.

[현대차 간부 : (프로젝트마다) 20억 달러씩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이 보장된 것도 아닌데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최근 소식은 비관 일색입니다.

해외 공장 2곳의 착공식 연기, 외국 바이어들의 이탈 움직임, 신차 발표회 연기.

북미시장 수출은 10%, 유럽시장은 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안수웅/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 : 질적 도약을 진두지휘할 최고경영자의 리더십 상실은 현대차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재계 순위는 2위인 현대차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가 넘습니다.

한때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정 회장의 카리스마가 이제는 거꾸로 부담이 돼서 돌아오는 이 시점에, 현대차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