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회의원들의 정책 개발과 의정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돈, 이른바 '정치 후원금'인데요.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한 번 보시겠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정치자금이 의외의 곳에 쓰인 사례가 많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후원금 94만 원으로 도청방지장치를 구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박근혜 대표 측 관계자 : 4년 전에 샀어요. 2002년 대선 앞두고 여러가지 도청사건이 많았잖아요.]
정형근 의원은 전화기 49대를 구입했습니다.
정 의원 측은 정기여론조사를 위해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줄 설 선물로 1천여 만원을 썼습니다.
정치자금을 아예 호주머니 돈처럼 쓴 경우도 많습니다.
한 의원은 후원금 7만 원을 대학 동창회비로 납부했고, 또 다른 의원은 속도 위반 범칙금 7만 원을 정치자금으로 냈습니다.
전국구 의원 49명은 49억원을 거둬 5억원을 식사비로 쓴 뒤 일부를 정책개발 간담회 비용으로 신고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배일도/한나라당 의원 : 밥을 산다는 것은 돈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리를 마련해 허심탄회하게 벽을 넘게 하려는 것 아닌가...]
[강원택/숭실대 정치외교학 교수 : 후원금도 공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생긴 돈이기 때문에 투명한 회계처리라든지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자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는 정치자금 모금부문에 주로 감시가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지출내역에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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