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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 용의자 "세상이 미웠다"

<8뉴스>

<앵커>

세상이 밉고, 부자가 미웠을 뿐 특별한 살인 동기는 없었다. 용의자 정 씨의 말입니다만 그가 정작 범죄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부자나 힘있는 사람이 아닌 가난하고 약한 여성들이었습니다.

이어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별한 범행 동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난했기에 세상을 증오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학배/수사부장 : 자신만이 세상에서 불이익을 가장 많이 받고 살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이라서 늘 손해만 본다는 등 편집증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왜소한 체격의 정 씨는 고교 시절과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할 때 뭇매를 맞고 따돌림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돈이 부족하면 화가 난다는 이유로, 또는 단순히 입막음을 위해 철제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항상 자기보다 힘없는 여성들이 대상이었습니다.

부자들을 미워한다면서도 CCTV가 많이 설치됐다는 이유로 강남 지역은 피했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스스로 그것이 옳다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정 씨는 범행 뒤 증거를 없애려고 불을 지르고 사건 소식이 실린 신문기사까지 모아 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후과정으로 미뤄 정 씨의 범행 동기가 반드시 사회적 소외감 때문 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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