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주자인 홍준표(洪準杓) 오세훈(吳世勳) 맹형규(孟亨奎) 후보가 경선 막판의 표심을 붙들어맬 강렬한 \'메시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백 수천 마디의 말보다 간결하고 울림이 큰 \'표제어\'를 내걸어 이에 공감하는 경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선발주자로 거센 \'오풍(오세훈 바람)\'에 시달려온 홍준표, 맹형규 후보는 각각 \'맞장투사론\'과 \'조강지처론\'으로 오풍차단에 나섰다.
\'맞장투사론\'은 이번 선거가 노무현(盧武鉉) 정권 3년 반을 심판하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미지보다는 강한 야성(野性)을 갖춘 후보가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논리.
특히 서울시장은 부동산 정책 등에서 현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두둑한 배짱을 지닌 \'투사\'가 필요하며, 투사형 서울시장만이 2007년 대선에서 당의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
\'조강지처론\'은 두 번의 대선 패배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당이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에도 당과 함께 한 배필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감성적\' 메시지.
맹 후보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의원 3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정견발표회에서도 "10년을 한결같이 당을 지켜온 한나라당의 조강지처라고 자부한다"면서 당심에 호소했다.
두 논리는 모두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의 성격이 짙다.
\'맞장투사론\'은 오 후보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비판이며, \'조강지처론\'은 오 후보를 당이 어려울 때 밖에서 머물다가 뒤늦게 들어온 젊은 \'새 부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는 \'필승 후보론\'으로 홍, 맹 두 후보의 \'이미지 정치\' 공세에 맞서왔던 오 후보는 최근 \'눈덩이론\'과 \'풍차론\'으로 대응 논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눈덩이론\'은 시간이 지나면 걷히는 거품과는 달리, 눈덩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는 점에 착안한 논리.
\'풍차론\'은 바람이 강해질수록 풍차는 더욱 빨리 돌아가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을 강조, 오풍(吳風)에 탄력이 붙으면 서울시장 선거 승리 뿐 아니라 내년 대선 승리에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표심 잡아라"…서울시장 '메시지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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