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31 지방선거 '올인'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당 정책위가 개최한 지역별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불공정 시비를 이유로 지방선거 경선 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온 박 대표는 23일 제주지역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 행보에 들어간다.
이번 주만해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24일 강원 ▲25일 인천 ▲26일 경남 ▲27일 전남.북 ▲28일 대구.경북.울산 ▲29일 대전.충북.충남 등으로 예정된 전국 필승결의대회를 모두 지원 방문하는 '초강행군'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다음 달에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8일 이전부터 각종 민생 일정을 잡아 전국을 권역별로 돌며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탄핵 역풍을 뚫고 121석을 확보해 낸 2004년 총선을 시작으로 대표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을 때마다 펼쳐온 박 대표 특유의 '다걸기' 승부전략이 선거를 한달 넘게 남겨두고 벌써부터 시작된 셈.
사실 박 대표는 지난 17일에는 거북이의 '빙고'와 TV광고 삽입곡인 '아빠 힘내세요' 등을 개사해 만든 2곡의 선거 유세송을 직접 녹음하는 등 이번 지방선거에 전에 없는 관심을 표시해 왔다.
또 선거 유세용 동영상에 깜짝 출연하기도 하고, 동영상 내레이션을 직접 녹음하기도 하는 등 지원 수위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기도 하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둬야 이후 본격화될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와의 대권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셈법을 마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 대표로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본인의 장점을 전면에 부각시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라며 "선거 결과가 이후 행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선거지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박 대표측은 "대표로서 지방선거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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