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독도주변 해저측량계획을 둘러싼 한일 두 나라의 외무 차관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두 나라 외무 차관은 어제(21일)에 이어 오늘 다시 협의를 시작합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환 외교부 차관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은 어제 오후 5시 반부터 자정까지 무려 6시간 반 동안 마라톤 협의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독도주변 해저측량 계획으로 촉발된 한일 간 대치 상황을 풀 수 있는 해답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유명환/외교부 차관 : (오늘 회담은 결론적으로 어두웠다고 하면 됩니까?) 네, 의견의 접근이 잘 안 됐기 때문에 자정까지 이렇게 협상을 한 겁니다.]
어제 협의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의 해저 측량 계획은 독도 영유권에 대한 훼손이기 때문에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은 단순한 해양과학조사라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 독도 근해 해저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는 우리 측 계획에 대해 일본은 철회를 요구한 반면, 우리 정부는 시기 문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차관은 상부의 훈령을 받은 뒤 오늘 오전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협의에서도 양측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잠시 소강 상태였던 한일 간의 대결이 또 다시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어 오늘 협의는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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