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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차관 협의 시작…'최대 고비'

필요할 경우 내일까지 회담 지속

한일 양국이 동해 측량파문과 관련, 본격적인 외교 교섭에 착수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1일 오후 5시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 17층 양자회의실에서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협의에 들어갔다.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유 차관을 포함해 이 혁 아시아태평양국장, 김원진 동북아1과장 등이, 일본측에서는 야치 차관 이외에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실무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도쿄 출발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나 국제법에 의거해 해결을 도모해야 하며 냉정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던 야치 차관은 오후 3시18분께 KE 6708 편을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야치 차관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진입시 상호통보와 공동수역 해양조사시 사전통보 등과 함께 독도 인근 해저지형에 대한 한국식 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한국이 IHO 해저지명소위원회에 한국식 해저지명 등록 신청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독도주변 수로조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저지명에 대한 한국식 지명 상정은 시기를 늦출 수는 있으나 포기할 수는 없으며 상대국 EEZ 진입시 상호 통보는 아예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유 차관은 협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가 단순히 동해상의 배타적경제수역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독도를 침탈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는 우리의 시각을 확실하고 자세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차관은 "독도 영유권 문제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이 두쪽이 나도 끝까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한일 당국간 외교교섭이 이뤄지는 동안 탐사선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차관은 오후 협의에 이어 만찬 회담을 하고 필요할 경우 22일에도 회담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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