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0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방정부 균점론'을 강조하며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구조를 끝내고 전국에서 골고루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들은 "정 의장이 워낙 토론을 잘한다"고 추켜세운 뒤 "솔직하고 깊이 있고 새로운 얘기를 해달라.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가차없이 보충질문을 하겠다"며 선거결과에 따른 책임론을 묻는 등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정 의장은 미소를 띤 채 "처음부터 질문이 세다", "갈수록 어려워진다", "언론이 판단할 몫인 것 같다"고 예봉을 피하면서도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선거책임론 관련 질문에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며 당당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경악할 비리' 언급과 관련, 폭로전을 선동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이명박 시장 '별장파티'건을 사전에 보고받은 적이 있나.
▲'경악할만한'이라는 표현은 분명히 지나쳤다.
그러나 우리당은 폭로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
폭로정치를 주도한 것으로 돼 안타깝다.
안민석 의원 건은 원래 대정부 질문에 포함됐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해 질문에서 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16개 시·도지사 중 몇 곳에서 승리해야 책임을 지는 것인가.
▲워낙 지지율이 바닥이지만 될 수 있으면 골고루 이기고 싶다.
책임 측면에서 는 당의장직에 연연해본 적이 없다.
10년 정치하면서 의원, 장관, 최고위원 모두 스스로 그만뒀다.
지방선거 이후도 마찬가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당당하게 책임지겠다.
--지방선거 이후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 거리두기 또는 대선후보 굳히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현안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면대처하겠다.
유불리로 판단하지 않고 옳은가, 옳지 않은가의 기준을 갖고 하겠다.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진대제 경기도지사 후보가 당과 거리두기를 하려는 것 같다.
▲선거의 전략과 전술은 다양할 수 있다.
당의 입장에서는 돕고, 후보는 선거전략을 최대화하는 투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오세훈 예비후보가 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보다 여론조사 상 지지율이 높다.
▲선거전이 가까워질수록 정책·비전·철학이 숨결로 느껴지지 않겠는가.
(강 후보가) 압도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석 통일장관이 최근 대북중대제안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효 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도 전력공급 합의는 유효하다.
북핵문제는 안보전략, 에너지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200만㎾ 전력공급의 전략적 가치는 유효하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의 연대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과의 합당 주장보다 민심의 지지를 어떻게 모을 것인가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차기 대선이 친북좌파 대 비좌파의 대결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미래세력이다.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대결이다.
--조용한 외교에 대한 입장은.
▲조용한 외교는 상대적이다.
단호하고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
(일본의 도발에 대해) 조용한 외교로 일본에 설명, 설득하고 사정하는 것이 과연 유효한 것인가.
또 남북북단은 일본에 늘 틈을 보일 수밖에 없고 얕보이는 결정적 요소일 수밖에 없다.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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