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빚어진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태권씨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4일 치러진 경선은 불공정 경선이므로 원천무효"라며 "내일(21일) 대전지법에 '공직후보자 선출결정 무효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이완구 후보측은 예정일보다 3일 먼저 선거인명부를 입수해 서산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이는 지난 7일 중앙당에서 명부대조 확인절차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선 이틀 전인 지난 12일 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는 제가 '통일교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모든 선거인단에게 배포하는 등 흑색선전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완구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사조직을 이용한 선심성 관광과 음식물 제공 등 9건의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충남 지사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불법·탈법선거 운동을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어 "한나라당은 불법으로 얼룩진 충남지사 경선을 무효로 하고 특정후보에게 사전에 선거인단 명부를 유출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실태 파악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공주와 홍성, 천안 등 3곳에서 치러진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완구씨는 1천148표(여론조사결과 합산)를 얻어 박태권씨(1천113표)를 35표 차이로 따돌리고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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