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자 내정 사실이 흘러나오면서 낙천자들을 지지했던 책임당원들이 지지 후보와 함께 탈당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은 탈당 신청 책임당원들의 전화 때문에 당무가 사실상 마비상태다.
공천 내정 사실이 알려진지 불과 10여일만에 이미 3천명의 책임당원들이 탈당했으며 도당은 지방선거까지 적어도 1만여명, 많을 경우 절반 가량의 책임당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책임당원들의 줄 사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도당이 책임당원 모집 성과가 우수한 후보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공언한데다 후보들도 경선에 대비하면서 무차별적인 책임당원 영입 경쟁을 벌였다.
특히 6개월간 당비를 납입한 당원들만 책임당원으로 삼았던 규정을 완화해 3개월 당비 납부 당원까지 책임당원으로 인정해주기로 하면서 공천을 3개월여 앞둔 1월 전후로 책임당원수가 급격히 늘어 3만5천명까지 불어났다.
결국 후보들에 의해 급조된 책임당원들이 '공천'이라는 성과물을 얻지 못하면서 '생명력'을 다하고 이탈하고 있는 것.
당 관계자들은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은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오히려 말없는 책임당원들의 이탈이 당으로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차라리 입당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에 우호적이거나 지지성향을 계속 유지할수 도 있었을 유권자들을 책임당원으로 끌여들였다가 이탈시키면서 '반 한나라당' 정서로 돌아서게 했다는 것이다.
우군이었던 책임당원들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창을 겨누는 강경 반대세력으로 돌아설 경우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서는 "공천 결과에 따라 들락거리는 당원들이 무슨 '책임당원'이냐"며 "무분별한 책임당원 모집이 오히려 화를 부르게 된 격"이라고 우려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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