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위치한 한 주거용 건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오피스텔 같지만, 이곳은 60세 이상의 노인들만 입주할 수 있는 유료 노인복지주택, 즉 실버타운입니다.
3년 전 이곳에 입주한 80살 김광식씨 부부.
수십 년 동안 장만한 살림살이를 대부분 정리하고 이곳에 입주하기까지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김광태(80)/실버타운 입주자 : 아이들이 반대했다. 일종의 양로원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도 아직 젊은데 왜 노인들만 사는데 왜 가느냐 (하더라).]
부인 유금자씨도 처음에는 입주를 망설였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유금자(76)/실버타운 입주자 : 가정주부 일을 놓고 자유스러워졌다. 시간되면 규칙적 활동하고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니까.]
모두 140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이 실버타운 안에는 노인 전용 헬스클럽이 있습니다.
[아버님 오늘 혈압이 124 / 74로 괜찮게 나왔는데 기분은 어떠세요? (좋아요.) 오늘 기분 좋으시니까 코스를 5바퀴 이상 걷도록 하겠습니다.]
입주자들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방식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담 트레이너가 먼저 건강 체크를 한 뒤 곁에서 운동 지도를 해줍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또 다른 실버타운.
점심식사가 끝난 뒤 입주자들끼리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루 세 끼 식사는 물론 청소와 빨래 서비스까지 업체에서 해결해주기 때문에 특히 주부들의 여가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정복자(78)/실버타운 입주자 : 같이 살면 좋으면서도 불편한 점이 있죠. 나는 나대로 며느리 눈치 보고,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내 눈치 봐야 하니까 서로 여건만 되면 따로 사는 것이 참 좋죠.]
또 일반 주택과는 달리 실버타운에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침실과 거실, 화장실 등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비상용 호출벨이 설치돼 있고, 노인들의 동작을 감지해 위급상황을 알려주는 센서도 설치돼 있습니다.
[조성호/실버타운 업체 직원 : 이상이 없을 땐 작동하지 않지만 쓰러지거나 해서 체온이 내려갈 경우 안내실로 자동으로 연결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 대부분의 실버타운이 대형 병원과 연계해 상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서 주거와 건강, 레저를 모두 해결하려는 욕구 때문에 최근 도심형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인남(74)/실버타운 입주자 : 시골이 공기는 좋지만 몸이 아플 때 빨리 병원가기도 쉽잖고, 도와줄 사람도 없을 것 같고...]
[김희선/부동산114 전무 : 지금까진 실버타운을 외곽에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노인일수록 도심에서, 기존에 살던 환경에서 각종 편의시설의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심형 실버타운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