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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광주시장 경선방식 결정 배경

김재균, 조영택 예비후보간 첨예한 대립으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던 광주시장 후보 경선 방식이 19일 '중앙당의 전격 결정'으로 100% 시민여론조사로 잠정 결론났다.

김 후보는 당원이 포함된 경선을, 조 후보는 100% 시민여론조사를 각각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상대측을 비난하는 수준의 '공박'을 벌이는 등 신경전도 가열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중앙당이 조 후보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중앙당 전격 결정 과정 = 그동안 김 후보와 조 후보는 경선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김 후보는 기간·일반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50%)를, 조 후보는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시장 후보를 뽑자고 주장해왔다.

기간당원 중심의 당 운영을 핵심으로 한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명분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사실 기간당원에 대한 '장악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아왔다.

따라서 당원들이 '일부' 포함된 상태에서 시장 후보 경선을 치러야 자신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5일 입당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조 후보의 경우 당원이 포함된 경선을 할 경우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여론조사의 경우 경력이 중요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행자부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자신의 '화려한' 중앙 공직 경험이 북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의 경력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두 후보간 '동상이몽' 때문에 경선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고, 우리당 지방선거 후보들은 본선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경선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

특히 민주당이 이미 박광태 현 광주시장을 후보로 확정했고, 그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시장이 두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어 우리당 관계자들은 내심 초조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앙당이 두 후보간 합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 후보가 주장하는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여기에는 당초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국무조정실장을 그만두고 후보 출마를 요청한 '정치적 도의'도 적잖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여론조사 사실상 수용 = 김 후보는 20일 오후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 수용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 후보는 "당원들이 배제된 여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그러나 당인으로서 중앙당 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줄기차게 당원이 포함된 경선을 주장해온 김 후보가 '마지못해' 중앙당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힌데는 최고위원회의 등 중앙당 역학관계상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가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 후보를 전략공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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