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연쇄살인범 "처음부터 살해 계획"

<8뉴스>

<앵커>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범행장소를 미리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살인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방송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12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95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34살 명 모씨.

명씨는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 온 여성들로부터 돈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찾아 온 여성들이 돈이 없어 목적 달성이 어렵게 되자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용의자 명씨는 범행 전부터 피해자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등유와 이 테이프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또 범행 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피해자를 불에 태우는 끔찍한 일까지 벌였습니다.

[한달우/충남 천안경찰서장 : 구직광고를 해서 카드를 빼앗아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본인이 노출되는 것이 무서워서 살해했다고 했습니다.]

명씨는 이번 일을 혼자서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명 모씨/용의자 : (혐의 인정하세요?) 인정합니다. (2명 모두 살해했어요?) 네. (지금 심정은 어떻습니까?) 죽고 싶습니다.]

검거 당시 범행을 강하게 부인하던 명씨는 전화통화 내역과 피해자에게서 나온 DNA가 자신과 일치하자 그때서야 고개를 떨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