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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난 아들 남기고…소방관 잇단 순직

<8뉴스>

<앵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16일)와 오늘 119 구급대원과 소방관이 잇따라 순직했는데 출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구급대원은 이제 태어난 지 갓 일주일 지난 아들이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7시쯤 근처 상가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서울 상계 소방파출소 소속 소방차 3대가 출동했습니다.

맨 앞에 가던 구급차가 소방 파출소를 막 나서는 순간,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돌진했습니다.

구급차를 몰던 오종수 소방사 등 구급대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김현신/출동 구급대원 : 차가 중앙선을 넘고 있었어요.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상태에서 그냥 와서 박아버린 거죠.]

오 소방사는 장파열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34살 아내와 5살 난 어린 딸, 태어난 지 여드레 밖에 안 된 아들을 유족으로 남겼습니다.

[여동생 : 오늘 출생 신고 하러 가기로 했었는데...어제 그렇게 사고를 당해서...]

오늘 오전 서울 신사동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잔불을 확인하기 위해 어두운 현장을 둘러보던 허재경 소방교가 지하 1층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지하 4층으로 떨어졌습니다.

허 소방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소방방재청은 순직한 두 소방관을 일계급 특진시키고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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