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산본부 소속 일부 지사에서 부산시장 선거운동에 개입한 의혹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부산 서부경찰서와 KT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KT 부산본부 소속 5개 지사와 3개망 운영센터 등에서 지난달 중순 부산시장 예비후보자인 허남식 현 부산시장을 지지하는 연대서명을 받았다.
KT는 또 허 시장의 저서인 '부산 APEC을 넘어 세계로 뛴다' 수십 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 주며 허 시장 지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지서명에는 과장급 이상 일부 간부와 기획, 총무, 지원팀 등 비기술직 평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지사에서는 회의시간에 '허 시장이 당선돼야 부산시와 KT의 관계가 좋게 유지될 수 있다'며 허 시장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권유와 함께 서명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허 시장 저서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주 KT 부산본부 D지사와 S지사 등 일부 지사 소속 직원을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에 대한 지지서명 및 날인과 기부행위는 금지된 만큼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부산본부측은 "지난 2월 28일 열렸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일부 간부들이 개인적으로 허 시장 저서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고 있다" 고 해명했다.
KT는 또 허 시장 지지 서명에 대해서도 "일부 직원들이 부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서명을 받았으나 선거인단 선출방식이 무작위 전화추출로 바뀌면서 서명용지를 폐기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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