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한미 FTA에 대한 논란과 갈등이 갈수록 커집니다. 농민들과 시민단체를 넘어 일부 여권인사들까지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달도 채 남지 않은 한미 FTA 본협상.
당장 모레(17일)부터는 협상 분과를 정하는 한미 2차 사전협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촉박한 협상일정 속에 국내의 논란과 갈등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농민 등 이해 당사자들 뿐만이 아닙니다.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대통령이 한건주의로 FTA를 졸속 추진한다며 논란에 불을 당겼고 여당에서도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진보계열 시민단체들은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가세한 반면, 보수적인 뉴라이트 계열 단체는 오히려 FTA 추진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노와 반노가 뒤집힌 양상입니다.
한미 FTA를 추진하며 정부가 내세우는 목적은 경쟁력 강화.
[한덕수/경제부총리 : 싸게 좋은 품질의 상품들이 들어올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자유무역협정을 통해서 극대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빠르게 쫓아오는 중국의 추적,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일본과의 격차.
결국 개방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그 해답이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기술수준이 높으면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간 것처럼 멀리 볼 수 있고 시장을 넓게 개척할 수 있지요.]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우리 정부의 치밀하지 못한 준비를 탓합니다.
[홍종학/경실련 정책위원 : 미국은 각 산업의 이해관계를 다 청취한 뒤 협상에 임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절차를 전혀 통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경쟁력이 취약한 교육과 의료 서비스 분야의 반발은 더욱 거셉니다.
[최인순/FTA 저지 보건의료부문 대책위 : 의료가 개방되면 일단 약값이 폭등하게 되고 의료비가 폭등해서 현재의 의료 양극화가 훨씬 심화됩니다.]
논란과 반발속에서도 정부의 추진 의지는 명확합니다.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협상이 마무리 될 경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의 골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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