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마 전해드리기 힘든 소식이 더 있습니다. 장애아를 키우는 아들 부부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며 할아버지가 손자를 살해하는가 하면 아버지가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2일) 오후 2시쯤, 71살 안 모 씨는 4살배기 손자를 안고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선천성 뇌기형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든 손자의 입과 코를 손으로 틀어 막아 살해했습니다.
장애아 양육에 따른 아들 부부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국상옥/담당경찰 :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애를 끌어안고 '미안하다. 내가 먼저 가야 되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그러셨다고 하더라고요.]
부산에서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자폐증을 겪고 있는 12살짜리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이런 비극은 장애아동의 양육 책임을 전적으로 가정에만 돌리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장애아동의 부모들은 정신적, 경제적 시달림 때문에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권유상/한국장애인부모회 :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밤에 자기 짐만 싸서 가족들 버리고 가출해 버리고, 어떤 엄마들은 이혼서류 가지고 와서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전문가들은 장애아 가정의 부담을 국가가 나눠 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흥식/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족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과도한 지출이 들어가는 의료비용에 대해서 국가가 일정부분 부담을 해주는, 국가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장애아 가정의 해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