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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빚 탕감 로비' 본격 수사

금융권 로비 대상으로 수사 확대

<앵커>

현대차 그룹이 계열사 채무 탕감과 관련한 고위층 로비를 벌인 정황에 대해 검찰이 엄정 수사를 선언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어제(13일) 체포된 현대자동차 부사장 2명에 대해서 오늘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 구속된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 씨를 통해 드러난 현대차 계열사 채무탕감 로비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해 관련자들을 단계별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의 로비 의혹은 이제 또 다른 수사의 가지"라고 전제한 뒤, "대기업이 부실기업 정리시스템을 악용해 로비를 벌여 국민 혈세를 낭비한 사실에 수사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엄정 수사 방침을 전했습니다.

채 기획관은 이어 "김씨의 금품 로비 대상으로 드러나면 어떤 인사라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된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젯밤 체포한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장과 깅승년 구매총괄본부장에 대해 오늘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두 사람은 수백억원 이상의 현대자동차 본사 비자금을 조성한 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한 오늘 오전 현대 오토넷 전, 현직 사장인 이일장, 주영섭 씨를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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