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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박성범 공천 비리 수사 의뢰"

한나라당, 검찰에 직접 고발 예정

<앵커>

한나라당의 중진 의원인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이 서초구, 중구 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수억 원의 돈을 받았다는 제보에 따라 한나라당이 직접 이 두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어젯밤(12일) 발표 상황인데 당 내에서 같은 당 중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의뢰, 정당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먼저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중으로 김덕룡, 박성범 두 중진의원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의원총회를 열어 당 차원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어제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의원이 지방 선거 공천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열/한나라당 사무총장 :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이 사건의 진위를 권위있게 밝힐 수 있는 기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 의뢰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박 의원의 경우 구청장 공천 희망자 친인척에게서 2억여 원을 받았다 돌려줬지만 금품 제공자는 돌려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범/한나라당 의원 : 쇼핑백 비슷한 거 주니까 들고 왔는데 돈이더라고요. (집사람 시켜 가져가라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9시쯤 와서 들고 갔어요.]

김 의원의 경우는 부인이 공천희망자에게 4억4천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본인은 공천이 끝날때까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부인이 돈을 계속 돌려 주려 했지만, 제공자가 찾아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금품을 제공했던 공천희망자 2명 모두 공천에서는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의뢰가 공천 개혁 의지라고 설명하면서도, 지방선거의 악재가 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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