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이 만발한 봄이지만 국내최대의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동백섬 거문도에 요즘 동백꽃을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백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빼어난 절경속에 국내 최초로 불을 밝힌 것으로 유명한 등대와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은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 거문도의 자랑거리입니다.
봄 나들이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이곳에 아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남쪽끝자락 거문도는 국내 최대규모의 동백숲으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동백꽃을 보기 어렵습니다.
[안상옥/충남 서산 : 날씨도 좋아서 큰 기대를 하고 왔는데 동백꽃을 못봐서 좀 서운하네요.]
몸큰가지나방 애벌레가 지난해 섬 대부분 지역의 나무 잎을 갉아 먹어버려 엄청난 피해가 생긴데 따른 것입니다.
해충에 잎파리를 몽땅 빼앗긴 나무들이 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올해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또 상당수 동백나무는 새잎을 채우지 못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거문도의 상징인 동백꽃이 사라질 처지에 놓이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뒤늦게 실태조사와 대응책 찾기에 나섰지만 방제에 따른 또다른 피해 가능성이 여전히 부담입니다.
[박덕수/국립공원관리공단 거문분소장 : 다른 곤충들이 피해를 입는 등 2차, 3차 생태계 피해를 줄 수도 있어서...]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다음주에 현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해충방제와 동백숲 보존을 위한 공동대응책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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