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바다를 메워서 담수호를 만드는 것은,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인데요. SBS가 전국의 20여 곳 담수호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심하게 오염돼서 정작 농사에 쓰기엔 무리였습니다.
이어서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와 충남 사이 아산만을 가로막아 만든 평택호입니다.
길이 2km의 제방을 쌓고 안쪽 갯벌을 메워 농경지와 농업용 담수호를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정말 아름답고 깨끗한 호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물이 얼마나 심각하게 오염됐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호수 수질의 핵심 기준인 C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기준치의 2배를 넘었습니다.
인과 질소의 총량도 많게는 기준치의 10배가 넘습니다.
이때문에 독성 녹조가 불어나 물 생태계가 망가집니다.
[강호식/경기도 평택시 : 오염상태가 최하라고 보면 될거예요. 옛날에 비해서 3,4배 정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평택호만 그런 게 아닙니다.
충남의 삽교호, 천수만 간월호와 부남호, 전라남도의 영산호.
바다와 강 어귀를 막은 담수호는 대부분 심하게 오염돼 정작 농사에 쓰기 힘들 정도입니다.
[김호일/한국농촌공사 수석연구원 : 상류유역의 처리시설들이 우선 (마련)돼야 근본적인 해결이 됩니다. 저희 공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해서 기초시설을 우선 설치하도록.]
널리 호수 주변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이 워낙 많은 게 문제입니다.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호수 수질은 일년에 큰 비 한두 번 올 때 땅을 씻어내려가는 것이 오염을 결정해 버리거든요.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담수호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농촌공사가 지금 벌여놓은 해안 담수호 사업은 새만금을 비롯해 전국에 5곳, 올해 쏟아부을 돈만 3천8백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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