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도피성 출국으로 눈총을 받았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엿새만인 오늘(8일) 결국 귀국했습니다. 정 회장은 검찰 수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몽구 회장은 국민께 드리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몽구/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 국민하고 언론계에 하여간 죄송합니다.]
검찰 수사에는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는 언제 나가실 계획입니까?) 언제든지 응하겠습니다. (수사에는 어떻게 협조하실 것인지?)
저는 잘 모르고, 진행상황을 봐서...]
하지만 김재록씨와의 관계, 그리고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의혹을 부인하거나 답변을 피했습니다.
[(김재록씨와는) 지나가다 서로 알고 이렇게 악수나 할 정도지.]
[(비자금 조성 지시하신 것 맞나요?) 그건 검찰에서 진행을 하고 있으니까. (정의선 사장도 많이 알고 있습니까?) 됐어, 됐어. 그만 둡시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회장은 특유의 짧은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급하게 (미국에서) 출국하셨는데?) 업무도 중요하고 또 현재 사태가 이렇잖아요. (안좋으시다는 얘기가 있던데?) 몸이야 나쁠 때도 있고, 이런 경우가 좋을 리가 있겠어요?]
[(사회 환원을 하실거라는데?) 그런 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검토를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얘기지.]
오늘 공항에는 현대차 임직원 200여 명과 사설 경호원들이 취재진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20여 분만에 공항을 빠져나온 정 회장은 곧바로 양재동 현대차 사옥으로 가 검찰 소환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조용제/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임원회의를 통해 그동안의 경과 보고를 받았고 다음주부터 정상출근을 하셔서 경영 현안들에 대해서 직접 챙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특히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 정 회장의 검찰 소환 이전에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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