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건 이미 옛말이 됐다 치더라도 어쩌다 우리 사제지간이 이렇게까지 됐을까. 학생들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 교수 감금 사태의 뒷면에는 총학생회 선거가 있습니다.
사흘 전에 시작된 고대 총학생회장 선거의 투표율은 30%.
지난해 11월 한 차례 투표율 미달로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투표율을 높이는 일이 절실했습니다.
지난해 통합된 보건대학의 투표율은 80%에 육박합니다.
[고려대 병설 보건대학 학생 : 통합되고 나서 본교에서 홍보도 많이 하러 오시더라고요.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투표율을 높이려는 총학생회 학생들은 학적이 다른 병설 보건대학 소속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을 인정해 주려고 한 것입니다.
[조경진/고려대 병설 보건대학장 : 보건과학대학생하고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학생회장 선거에는 사실 자격이 없다고 인정합니다.]
결국 투표율을 높이려는 절박한 상황이 교수감금 사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이해 관계를 앞세워 점거 농성을 하는 일은 이제 다반사입니다.
스승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하는 사례까지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전남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이 술에 취해 교수를 때렸다가 자퇴하기도 했습니다.
자신과 소속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도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현실 참여도 중요하지만 지성과 상식, 예의범절과 인성이 우선된 대학교육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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