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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들, 보직 교수 9명 밤새 억류 '농성'

<8뉴스>

<앵커>

고려대 학생들이 보직 교수 9명을 밤새 가둬 놓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제자가 스승을 감금한 것인지 먼저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교수가 의자에 걸터앉아 졸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교수는 기진맥진해 바닥에 누웠습니다.

고려대 본관 2층과 3층 계단 사이 한 평 남짓한 층계참.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9명이 학생들에게 에워싸인 채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성영신/고려대 학생처장 : 학생들이 전부 둘러싸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게 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는 집에 갈 수 없다고...]

어제(5일) 오후 3시 총학생회와 보건대생 1백여 명은 본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올해 고대 단과대로 편입된 병설 보건전문대 2, 3학년들에게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는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재종/ 고대병설 보건대 학생회장 :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이런 사안들을 요구를 하고 표출할 수 있는 부분이 학생회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런 학생회가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부분이고...]

계단에서 이들과 맞닥뜨린 교수들은 서로 언성이 높아지자 기본 예의를 지키라며 그 자리에서는 투표권 요구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위에서 둘러싼 학생들은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면서 교수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17시간 만인 오늘 아침 7시 반, 학생들은 교수들을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물러났습니다.

고려대는 교수를 반 강제로 가두는 데 가담한 학생들을 모두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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