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대 학생들이 어젯(5일)밤 교내에서 보직교수들을 가둬놓고 16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학교 병설 보건 전문대생에게도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는 게 학생들 요구였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쯤, 고려대 학생 1백여 명이 본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9명을 가로막았습니다.
학생들은 올해부터 단과대로 편입된 고대 병설 보건전문대 2·3학년 학생들의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재종/ 보건대 학생회장 : 총학생회에도 들어가지 못하면 나중에 우리 미래는 어느 창구를 통해서 말해야 되느냐.]
하지만 교수들이 요구안을 거부하자, 학생들은 건물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 앞을 막고는 계단 사이의 좁은 공간에 보직교수 9명을 가뒀습니다.
[성영신/학생처장 : 학생들이 전부 둘러싸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게 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는 집에 갈 수 없다고.]
학생들은 오늘 아침 7시 반쯤 면담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교수들을 나가게 해 주고 자진 해산했습니다.
학교 측은 보건전문대가 올해 단과대로 승격해 편입된 만큼 기존 학적을 가진 2·3학년 학생들에겐 총학 선거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면담은 조금 전인 오후 4시 쯤부터 시작됐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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