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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 '첨단장비 동원' 조직적 부정행위

<8뉴스>

<앵커>

좁쌀만 한 초소형 이어폰과 목걸이형 안테나, 첩보영화 얘기가 아닙니다. 토익시험에서 이런 첨단 장비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 준비생에게 낮은 토익 점수는 큰 걱정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25살 이 모 씨 등은 이처럼 토익 점수가 절박한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첨단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먼저, '선수'로 불리는 토익 고득점자가 시험장에 들어가 함께 시험을 치른 뒤 옷소매에 감춘 소형 무전기로 정답을 시험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일당에게 불러줍니다.

중계책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다른 수험생들에게 재전송합니다.

수험생들은 귀 안에 넣어둔 2mm의 초소형 이어폰과 목걸이형 안테나 등을 사용해 정답을 받았습니다.

[토익 시험 부정응시자 :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까 되게 많이 떨렸었는데 시험 감독관들을 잘 모르더라고요.]

수험생 17명이 부정행위의 대가로 3백~5백만원씩, 모두 1천9백50여 만원을 건넸습니다.

경찰은 부정 응시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한국 토익위원회에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한국 토익위원회는 날로 치밀해져가는 시험 부정을 막기 위해 최대 1천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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