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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8년 반만에 950원대

<8뉴스>

<앵커>

원·달러 환율이 8년 반만에 95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우리 외환당국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전망도, 대처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나흘 연속 떨어지며 오늘(5일) 957원 3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97년 10월 이후 8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960원 밑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지난 나흘동안의 하락폭만 18원이나 됐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고, 수출 기업들이 보유 중이던 달러화가 외환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나흘동안 1조 2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당국의 섣부른 환율 상승 전망도 결과적으로 환율 급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수출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가자 부랴부랴 달러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기업관계자 : 정부가 달러환율에 대해 자신있는 말을 계속해서 달러를 들고 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당국이 이틀째 개입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빠른 환율의 하락 속도에 수출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트라 조사결과 기업들이 수출포기를 고려한다고 응답한 마지노선인 환율 950에 바짝 다가서고 있어 고유가에 흔들리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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