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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인청부? 알고보니 합작 '사기극'

<8뉴스>

<앵커>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아들이 어머니를 차로 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처음부터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짜고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9일 어머니를 살해하려한 혐의로 아들 30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선배 31살 장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와 장 씨는 지난 2003년 9월 20일 새벽, 김 씨의 어머니 64살 유 모 씨를 대구시 칠성시장의 한 노상으로 불러내 차로 치어 전치 32주의 중상을 입혔습니다.

당시 김 씨는 이 사고로 보험금 1억 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재조사 결과 이 사기 사건은 처음부터 아들 김 씨와 어머니가 유 씨가 함께 짜고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일/대구지검 검사 : 동일한 종류의 상해보험을 7개나 가입한 점, 그리고 사고장소에 어머니가 그 시간에 나갈 이유가 하등 없었다는 점 때문에 의심을 하게 됐습니다.]

유 씨는 김밥 가게를 경영하면서 6천만 원의 빚을 졌고 아들 김 씨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아들마저 신용 불량자가 되자 함께 짜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의 재수사로 결과가 바뀌면서 경찰은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검찰은 아들 김 씨와 공범 장 씨를 구속 기소하고 김 씨의 어머니 유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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