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취재 파일입니다. 오늘도 사건팀 최희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흑돼지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죠?
<기자>
네, 멧돼지들 때문에 농가가 피해를 입는 일은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멧돼지가 아닌 식용 흑돼지들 때문에 골치를 썩는 마을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에 있는 '어령마을'이란 곳인데요.
3개월째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흑돼지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보리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농민들이 재배한 밭에 닥치는대로 들어가 시금치, 도라지 같은 농작물들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일부는 심지어 집 주방에까지 들어와 굶주린 배를 채우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에게 이제 흑돼지는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 돼지들은 작년 가을에 이 마을로 이사 온 한 주민이 방목해 키우기 시작한건데요, 마을 주민들은 농작물을 망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이 둘 사이의 갈등은 급기야 충돌을 불렀고요, 이 주민은 출동한 경찰관마저 폭행해 얼마 전 구속됐습니다.
이 때부터 주인 잃은 흑돼지들이 마을 곳곳을 헤매게 된 겁니다.
관할 경찰서와 군청에서도 이 흑돼지들이 엄연한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대책을 못 세우고 있는데요, 결국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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