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입원해 보신 분들은 누구나 병원 밥값이 질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는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이 밥값에도 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인데 갈 길이 그리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병원 점심시간.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입원환자 : ((이걸) 밖에서 8천원 내고 드시겠어요?) 아니요, 이걸 누가 먹어요.]
현재 병원의 한 끼 식사비는 7천5백 원에서 8천5백 원 사이.
경실련이 병원 밥값의 원가를 따져봤습니다.
일반식은 2천1백원, 치료식은 2천6백원으로 분석됐습니다.
병원측이 밥값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입니다.
[신경호/경실련 보건복지위원장 : 병원이 저수가 의료정책으로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한 보증적인 차원에서 좀 부풀려 발표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현실을 무시한 편협된 조사 결과라고 반박합니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 : 현상을 유지하는 수익구조라는 거예요. 병원에서 투자하는 비용에 대한 원가가 발생하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올 6월부터 환자 밥값에 보험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상가격은 3천3백90원부터 최대 5천6백80원.
하지만 병원들은 그 가격으로는 현재의 식단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병원 밥이 더 허술해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밥값에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병원 수익구조를 무시한 조치라고 반발하는 병원.
이런 가운데 보험적용을 강행하려는 보건복지부.
환자 밥값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셈이 복잡해지면서 적정 가격이 책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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