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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몰래 출국' 강력 경고

<8뉴스>

<앵커>

그런데 검찰은 미국으로 떠난 정몽구 회장의 출국을 방조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이례적으로 정 회장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수사 대상인 정몽구 회장이 몰래 출국한데 대해 검찰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검 중수부의 한 간부는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고 이 점을 검찰도 이상하게 생각한다"면서 나도는 사전 교감설을 일축했습니다.

이 간부는 특히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려고 최대한 배려해왔다"면서 "현대차 측이 제대로 강조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이런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출국이 수사 장애로 이어지면 강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재벌 총수의 이런 출국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대선 자금 수사 당시 한화 김승연 회장은 유학을 이유로 8개월 가까이 미국에 머물렀고 지난해 삼성 비자금 수사 때 이건희 회장은 신병을 치료한다며 미국으로 나가 수사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전례를 의식한 검찰은 현대차 수사 초기단계에서 정 회장 부자를 출국 금지 대상에 넣었다가 재계의 파장을 고려해 막판에 제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정몽구 회장이 장기 해외 체류로 검찰 수사를 피한다면 검찰이 이를 방조했다는 의심의 눈길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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