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 '아니면 말고' 폭로정치 '철퇴'

근거없이 '폭로' 했다 당 수뇌부까지 전원 퇴진 불러

<8뉴스>

<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한 야당 의원이 근거없는 폭로성 정치공세에 나섰다가 소속당 전체가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폭로와 비방으로 일관하는 우리 정치인들이 좀 봐야될 뉴스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중순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나가타 의원은 자민당 간사장의 둘째 아들이 호리에 전 라이브도어 사장으로부터 우리 돈 2억 5천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호리에는 올해 초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일본의 신흥 기업가입니다.

[나가타/민주당 의원 : 다케베 간사장이 아들처럼 아끼는 호리에가 다케베의 둘째 아들에게 3천만엔을 주라고 메일을 통해 (직원에게) 지시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즉각 부인하면서 증거를 대라고 역공세를 폈습니다.

하지만 나가타 의원은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자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엉터리 폭로에 대한 인책론이 들끓었고 여론의 집중 비난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폭로 당사자는 의원직을 내놓았으며, 당 대표를 비롯한 수뇌부 전원이 당직에서 물러나는 최악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마에하라/민주당 대표 : 반성하는 의미에서 당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이번 사태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 정치를 예사로 일삼는 한국의 정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