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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희생자, 최후의 ´목소리´ 공개

세계 무역 센터 희생자 목소리 공개

<8뉴스>

<앵커>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있던 한 희생자의 긴박한 목소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랍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부딪힌 직후에 긴급전화 911에 걸려온 다급한 목소리입니다.

[헨리(당시 35세) : 세계무역센터 106층에 있는데 105층쯤에서 방금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

[뉴욕소방서 : 그대로 있어요. 폭발이나 화재인 것 같은데 그 자리에 가만히 계세요.]

결국 꼼짝없이 죽음을 맞은 이 테러 희생자의 마지막 음성이 처음으로 그 부모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조 헨리/희생자 부친 : 위급한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해 자랑스럽습니다.]

당시 911에 걸려온 구조요청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28명.

뉴욕시는 이들의 유족이 개별적으로 테이프를 요구해 공개하는 건 문제 없지만 자신들이 직접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전면 공개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그러나 사생활 보호를 명분으로 구조작업의 문제점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노먼 시걸/유족측 변호사 : 역사적 기록은 모두 공개돼야 하며 비밀은 배격돼야 합니다.]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망자의 마지막 음성은 유족들을 통해 하나둘씩 세상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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