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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퀴벌레 시인" 콘서트 나선 문인들

<8뉴스>

<앵커>

문학은 종이 위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통념을 깬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스스로를 '바퀴벌레 시인'이라고 부르는 30대 신진 문인들이 콘서트 무대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났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골방을 버리고 콘서트 무대로 올라선 시인들.

몽환적인 락 음악에 시를 낭송합니다.

['불가사리' (강정/시인) : 비를 맞아야 한단다.]

기성세대의 허위의식을 표현한 시세계가 절규하는 음성과 함께 무대에서 되살아납니다.

남성성의 해체를 다룬 또 다른 시인의 작품은 퍼포먼스로 탈바꿈했습니다.

['첫' (황병승/시인) : 납작 엎드린 쥐며느리처럼 소녀는 기다린다.]

시인들을 바퀴벌레로 보는 세상의 시선 속에서, 오히려 자유라는 이름의 희망을 찾는 70년대 태생의 신진 문인들.

20여 평 소극장은 관람객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김현복/대학생 : 이렇게 여러 분들이랑 함께 공감하고 직접 작가분들이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새로웠어요.]

[강정/시인 : 종이에 갇혀서 문학을 그런 식으로 고집할 게 아니라 여기저기 널려 있는 여러가지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문학이 좀 더 다른 매체와 다른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쏟아지는 시집의 90%가 초판 1천부도 팔지 못하는 문학의 위기 속에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인들의 시도는 매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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