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가에서 관리하는 기술자격시험의 문제지가 사설학원으로 그대로 유출됐습니다. 이 학원 수강생들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았던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기관사와 항해사 등 해기사 시험을 위한 한 사설학원의 문제지입니다.
출제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것과 문항과 지문이 똑같습니다.
해양수산연수원의 시험관리팀 직원 35살 박 모 씨는 무려 2년 동안 기출문제를 빼돌려 사설학원 원장에게 넘겼습니다.
[박 모 씨/문제지 유출 피의자 : 다른 분이 관리했는데 제가 보안 담당자이기 때문에 키를 언제든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유출된 문제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28회분에 이릅니다.
박 씨는 그 대가로 학원장으로부터 1억 5천 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원장은 시험이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른바 족집게 수업을 해왔습니다.
다른 학원은 합격률이 채 5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 학원 수강생은 80%가 합격할 정도로 합격률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이미 학원가에서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었지만 정작 출제기관인 해양수산연수원은 물론 감독기관인 해수부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면허가 무자격자들에게 발급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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