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종됐던 미군 전사자가 유해로 발견돼 63년 만에 고향에 안장됐습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이 지켜진 셈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네소타주 고향 마을에서 실종 63년 만에 리오 머스트넨 씨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들을 그리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두명의 조카딸이 안장을 지켜봤습니다.
[고인 조카들 :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서 고향에 모신 거예요. 삼촌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거예요.]
머스트넨 씨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2년, 동료 3명과 함께 비행 훈련을 하다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에 추락한 뒤 실종됐습니다.
군과 주민들의 철저한 수색에도 불구하고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빙벽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눈 속에서 펴지지 않은 낙하산을 멘 채 엎어져 있는 한 군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미군 합동 조사본부가 즉시 출동했습니다.
[로버트 만/군 조사관 : 유해는 뼈,두개골 등이 잘 보존돼 있었어요.]
그러나 인식표가 심하게 부식돼 신원을 쉽게 알아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조사본부는 치밀한 자료 추적 끝에 63년전 비행기 추락사고를 찾아냈고, DNA검사를 통해 전사자가 머스트넨인 것을 밝혀냈습니다.
22살의 나이로 숨진 한 비행 훈련생의 63년만의 귀향.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은 "반드시 조국으로 데려 오겠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과 노력이 또 하나의 결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민족 국가인 미국을 지키는 애국심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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