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
이태원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채성태 씨.
채씨는 3년 전 우연히 참여하게 된 봉사활동을 계기로 매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음식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일요일인 오늘도 어김없이 장을 보느라 분주합니다.
오늘 메뉴는 전복죽과 미역국.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하기 위해 채씨는 아침 장을 보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채성태 : 우리가 먹을건 아무거나 사다먹어도 되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거 먹고 탈나면 안해
주는것보다 못하기때문에 재료에 특별히 신경쓰는 편이에요. 저희가 먹는것보다 오히려 더 싱싱하고 좋은것을 사는 편이에요.]
채씨의 선행은 이미 시장에서도 소문이 난 상태.
[정철환/시장상인 : 직원들 데리고 가 봉사활동하는 걸로 알고있어요. 좋은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때문에 채씨의 주변 사람들은 십시일반으로 봉사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최종식/시장 상인 : 참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좋은 사람이고 계속 좋은 일 많이 해야죠. 나는 계속 도와 줄 거고...]
채성태 씨가 봉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장의 무기는 바로 3.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부엌.
채씨와 뜻을 같이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마련하게 된 이 차는 일명 사랑의 밥차로 불리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소규모 장애인 시설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찾아주시고...]
[오늘 맛있는 식사 한 끼 해 드리려고 왔어요. 전복죽하고 미역국 끓여서 해 드릴게요. 맛있게 해 드릴 테니까 맛있게 드세요.]
요리사 경력 13년의 채성태 씨는 맛있는 식사를 즉석에서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이 밥차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채성태 :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은 외식을 못하시니까 우리가 직접 가서 해 드리자, 그런 마음을 먹고 나오죠.]
그렇게 시작 된 사랑의 밥차는 주로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그런 만큼 비싼 재료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채성태 : 어차피 해드리는거 좋은 재료하고 영양이 꽉찬 식사를 한번 해드리고 싶어서 항상 이렇게
준비합니다. 이렇게 한다 해서 재료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사실 특별하게 많이 들지 않아요. 조금 더 드는 거니까 성심성의껏 하려고 합니다.]
[영양 만점의 오늘 죽이 완성됐습니다.]
좋은 재료에 채성태 씨의 정성이 더해진 전복죽이 완성되고,
[자, 식사 가지고 왔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한 솥 가득 만든 푸짐하게 전복죽.
채성태 씨의 마음이 녹아있는 만큼 맛도 훌륭합니다.
마음만큼 다 못해 준 것이 못내 아쉬운 듯, 채성태 씨는 또 한번 약속을 합니다.
[채성태 : 혹시 정말 누구 아프셔서 죽이 필요하시면 전화하세요. 이태원이니까 직접 못 오더라도 오토바이로 보내드릴게요. 필요하시면 전화하세요.]
자신의 능력이 되는 한 더 많은 이웃을 돌아보고 싶다는 채성태 씨의 꿈은 하나입니다.
[채성태 : 못 가는 곳에도 따뜻한 식사 한끼 해 드릴 수 있게 전국적으로 차를 많이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게 제 꿈이고요. 아마 앞으로 10년후 전국팔도에 다 차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신이 만든 따뜻한 밥 한 끼로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덥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채성태 씨.
그의 바람대로 사랑의 밥차가 전국 방방곡곡을 달릴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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