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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사람잡는 무료개방

인파 몰리면서 안전사고 속출

<8뉴스>

<앵커>

일요일 아침,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최근의 안전사고를 사과한다는 취지로 무료개장을 한 것인데, 새벽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또 사고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기자>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사이에서 비명 소리가 계속 터져 나옵니다.

[밀지마, 밀지마.]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막는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여러분, 지금 단 한사람도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끝내 못 들어간 아이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웁니다.

[이우태 /서울 송파소방서 지도팀장 : 현재 6, 7만명이 주변에 운집해 있고 계속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떠밀려 넘어지면서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심상현/성남공업고등학교 2학년 : 앞이 잘 안 보이고 죽으면 어떡하지, 예전에도 밝혀서 죽는 사고가 있었잖아요.]

인파에 떠밀려 평소보다 빠른 오전 8시에 문을 열었지만 내부는 1시간만에 꽉차버렸습니다.

롯데월드에서 하루 동안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인원은 3만 5천명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이미 그 2배가 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놀이기구마다 긴 줄이 늘어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했고,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미아가 속출했습니다.

[미아 : 친구들이랑 같이 놀면서 저기 올라오는데...]

주변 도로는 넘치는 차량들로 오전 내내 꽉 막혔고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만나는 잠실역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롯데월드는 평소보다 5시간 빠른 저녁 6시에 문을 완전히 닫고, 엿새로 예정했던 무료개장도 오늘로 끝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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