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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산불, 허술한 감시도 한 몫

텅 빈 초소·형식적 감시, '유명무실'

<8뉴스>

<앵커>

산불은 등산객의 부주의나 불장난으로 발생하는 것이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이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한산.

울창한 산림과 10여 종의 각종 문화재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설치된 산불 감시 초소.

초소 바로 아래 담배꽁초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급수관은 바싹 말랐고, 소화전에는 거미줄만 잔뜩 끼어 있습니다.

방화수 통에는 물 대신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초소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

또다른 감시초소.

쉬는 날도 아니지만 초소는 텅 비어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초소 바로 아래서 보란듯이 담배를 피웁니다.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을 만들면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남한산 전체에서 적발된 사람은 불과 20여 명.

올해는 아직 한 명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등산객 : 신경도 안 써요. 그 사람들. 완장만 두르고 다니는 거지 왔다갔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봄철 대형 산불, 허술한 감시행정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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