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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양 쓰레기 '전쟁'

<8뉴스>

<앵커>

일본 해안가에 우리나라 쓰레기가 떠내려 오고 있다며 일본정부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문제가 외교 쟁점으로 번질 기세입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마주한 쓰시마.

해안가가 온통 쓰레기입니다.

한글이 표기된 드럼통에서 중국어가 쓰여진 페트병까지, 겨울철 북서풍과 해류를 타고 밀려온 외국 쓰레기들입니다.

[어민 : 이런 게 바다에 떠 있다가 어선 스크루에 닿거나 걸립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한국 김 양식장에서 강풍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스티로폼 어구입니다.

해마다 일본 해안가에 1만개에서 3만여 개가 떠내려 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힘까지 빌고 있지만 수거 자체가 역부족.

더구나 소금기 때문에 일반 소각을 할 수 없어 연간 처리 비용도 수억원이나 듭니다.

[쓰시마시 관계자 : (지자체가) 해결하기에는 절대 무리입니다. 국가가 대책을 세워줘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관계 부처 협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쓰레기 주인인 한국 등에 처리 비용 분담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중국 쪽에서 오는 부분도 상당량 있어 (한·중·일) 서로가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일) 양국만 따로 협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문제가 외교쟁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발생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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