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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세금 한 푼도 못낸다"

<8뉴스>

<앵커>

외환은행 매각에 나선 론스타가, 한국의 세금 부과에 정면으로 저항할 태세입니다. 이미 지난해 추징된 세금에 대해서도 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은 지난해 론스타가 강남의 스타 타워 매각으로 남긴 차익 2천8백억원에 대해서, 1천4백억원의 세금 추징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론스타는 지난 주 이 추징금을 낼 수 없다며 국세 심판원의 심판 청구를 제기했습니다.

[론스타 홍보대행사 직원 : 사안에 따라 일부 건에는 세금을 낸 것도 있고 일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법적 검토를 거쳐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미 부과된 세금은 법정으로 가져가고, 4조원이 넘는 외환은행 매각 차익은 세금 원천 징수 법안이 발효되는 7월 전에 챙겨 가겠다는 속셈이자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별도의 세무조사를 통해서라도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대해서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한국 지사를 사실상 고정사업장으로 간주해 국내법상 법인세율 25%를 적용한다는 논리입니다.

최근 외환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근거 자료를 수집했으며, 미국에도 직원을 파견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국제 로펌을 앞세울 론스타와 치열한 법정 싸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론스타가 빌딩 매각과 관련한 추징금 납부를 거부할 경우에 외환은행 주식을 압류하는 방안은 서류상 소유자가 서로 달라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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