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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브로커' 수사, 금감원 정조준

<8뉴스>

<앵커>

이제 검찰 수사는 합병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금융당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브로커의 활동 내역이 낱낱이 적힌 로비수첩이 검찰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제 2금융권의 마당발', 금융 브로커 양씨는 증권사 간부와 신용금고 대표 등을 거치면서 제2금융권에 발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 간부들과 광범위한 친분을 맺어왔다는 전언입니다.

양씨는 이런 인맥을 통해 금융기관의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 감독 당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복잡한 인허가를 쉽게 처리해주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제2 금융기관 간부 C씨 : 금융기관이 주식을 양도·양수할 때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얻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밟는 보조적 역할 하고...]

검찰은 따라서 양씨가 로비자금으로 받은 막대한 돈을 바탕으로 금융 감독 당국에 광범위한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로비 활동 내역이 적힌 수첩과 로비로 보이는 거래 정황을 확인했으며 또다른 거물 금융 브로커 김재록씨와 연계됐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금감원의 관련 담당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역시 제2금융권 담당 부국장급 간부 등에 대해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체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을 놓고 벌인 브로커와 감독 당국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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