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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에 한명숙 의원 지명

초대 여성부 장관·환경부 장관 등 역임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국회 임명 동의를 받게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선택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 첫 여성 총리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24일) 아침 귀국한 한명숙 지명자와 청와대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총리 지명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한명숙/국무총리 지명자 : 협상하고 설득하는 이런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당신보다 대통령님보다, 한명숙 총리 지명자가 훨씬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웃으셨습니다.]

올해 62살로 평양 출신인 한명숙 지명자는 부드럽고 온화한 인상으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강단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1963년 이화여대 불문과에 다니던 한 지명자는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문학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성공회대 교수였던 남편을 만나면서 인생은 급변합니다.

결혼 여섯 달 만에 남편을 감옥에 빼앗겼고 한 지명자는 편지로 사랑을 나누다 남편이 출감한 뒤 41살에 늦둥이를 얻었습니다.

남편 박성준 교수는 통혁당 사건으로 13년 반 동안, 한 지명자는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 반 동안 옥고를 치렀습니다.

30여 년 간 여성, 환경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매진해 오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선 환경부를 최우수 부처로 만드는 정책 능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보였습니다.

[한명숙/국무총리 지명자 : 수평적인 여성 리더십을 발휘해서 스스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자기 색깔을 스스로 낼 수 있도록 국정을 운영해 보려고 합니다.]

여성 총리가 나온다면 정치 발전에 새 지평을 열고, 여성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한명숙 지명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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