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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관리에 중점"…당적 이탈 걸림돌

<8뉴스>

<앵커>

한명숙 총리 카드는 첫 여성총리라는 상징성 외에도 야당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한 지명자의 여당 당적 보유를 문제삼고 있어서 인준청문회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전 총리가 국정을 장악했던 '실세형 책임총리'였다면 한명숙 총리지명자는 원만한 관리에 초점을 맞춘 '안정형 책임총리'가 될 전망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두 차례 장관 경험까지 갖춘 한명숙 의원이 남은 임기동안 안전항해를 위한 조타수로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후보였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비교할 때 정치색이 엷어서 코드 인사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여성총리라는 상징성 때문에 야당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현실적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중립을 명분으로 당적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계진/한나라당 대변인 : 당적 정리문제에 대한 약속없이 새총리를 내정했다는데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명숙 지명자는 현단계에선 탈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명숙/국무총리지명자 :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적 이탈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총리취임을 위해선 다음달 중순 청문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호적이지만 지난 2002년 첫 여성총리 지명자였던 장상씨가 청문회 과정에서 터져나온 악재로 낙마한 전례에 비춰볼 때 속단은 금물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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